길 안내와 짐 운반 알아서 착착,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척척
한문희 사장 "첨단 IT기술 철도 현장에 과감히 도입"

▲ 철도 이용객이 로봇에 짐을 싣고 길 안내를 요청하고 있다​
▲ 철도 이용객이 로봇에 짐을 싣고 길 안내를 요청하고 있다​

KTX 광명역에 똑똑한 '로봇 역무원'이 등장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길 안내와 짐 운반을 돕는 '로봇 역무원 서비스'를 KTX 광명역에서 11월 한달간 시범운영한다.

로봇 역무원은 △자율주행 △장애물 자동 회피 △3차원 공간 감지 △충전 때 자동복귀 등의 기능으로 스스로 움직이며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1대씩 투입돼 이용객을 지원한다.

길 안내를 받으려면 열차승차권 QR 코드를 로봇에게 인식시키면 화면에 목적지 목록이 표시되는데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고자 하는 위치까지의 최단 거리를 로봇이 안내한다.

짐 운반은 코레일톡 앱으로 로봇을 호출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찾아온 로봇 몸통에 짐을 실으면 '길 안내'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호출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사람 없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지만,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도우미 한 명과 조를 이뤄 활동한다.

코레일과 로봇전문기업인 트위니가 공동 개발했으며 공간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 환경에 최적화시켰다.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향후 '연계교통 안내' 등 기능을 추가해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레일 한문희 사장은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을 철도 현장에 과감히 도입하고 교통약자도 보편적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혁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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