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전경
▲ 충북도의회 전경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충북도교육청을 시작으로 '2023년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 나섰다.

지난 3일 진행된 행감에서는 '단재교육연수원 블랙리스트', '은여울고 정치편향 체험학슴', '단재고 연기' 등이 다뤄졌다.

이날 이정범 의원(충주2)은 충북교육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모 국회의원이 충북 교육을 많이 걱정하신 나머지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을 했다"며 "이제는 관련 논란을 불식시키고, 충북교육 현장의 현안 처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상용 의원(비례)은 지난 4월 은여울고 학생들이 정치적 활동에 동원됐다는 것을 언급하며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도교육청 차원의 '교원 정치적 중립성 강화 방안'을 적극 수립·시행해 달라"며 "총선을 앞두고 학교 교육활동에 교원의 정치 편향적 언행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시기를 두고 진보·보수 성향 간 갈등을 보이는 단재고 개교 문제 역시 행감에서 언급됐다.

박병천 의원(증평)은 "단재고의 비전이나 목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교육과정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충북형 대안고의 성공을 위해 기존 준비위원들의 참여를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기초학력 진단에 따른 '성적 줄 세우기'와 고교학점제 준비상황, 교권보호 강화 조처 등도 거론됐다.

김현문 의원(청주14)은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평가가 일제고사나 성적을 통한 줄 세우기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며 "진정한 의미의 다차원 평가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기간 발견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재주 의원(청주6)은 충북의 연구·선도·준비학교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물은 뒤 "교육의 질 확보 등 다각적인 문제점이나 개선되야 할 부분이 정확히 파악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육위원회는 6일 충북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감사를 추가 진행하고, 오는 8~9일에는 도내 교육지원청을, 같은달 10일과 13일에는 12개 직속기관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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