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 '타임'은 오는 21일 밤 11시5분 '영화감독 신수원의 여자만세'를 방송한다.

이 다큐는 카메라를 든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난 50년간 여성의 의식과 삶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39살 '워킹맘'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적 장편 데뷔작 '레인보우'로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과 2010년 전주 국제영화제 jj-스타상 등을 수상했다.

신 감독은 '레인보우'에 출연한 여자 드러머 노유난과 두 딸을 둔 가정주부 김도연, 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영화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노유난의 꿈은 밴드를 만들어 자신의 곡을 발표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 옥탑방에 살며 드럼을 가르치고 웨딩홀에서 연주를 하며 생계를 잇는다. 그저 음악이 좋다는 그는 꿈을 좇으며 살고 있다.

신 감독과 관객으로 만난 김도연은 감독과 첫 만남에서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고 했다.

신 감독은 캠코더를 빌려줬고 김도연은 팝핀 댄스를 추는 고등학교 3학년 딸을 카메라에 담았다. 음악인을 꿈꿨던 그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서인지 딸의 꿈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이밖에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 3편의 영화를 만든 홍은원 감독, 두 감독의 절친이었던 편집기사 김영희를 소개하고 홍은원 감독의 영화 '여판사'에 출연한 엄앵란으로부터 당시 여성 영화인들의 삶에 대해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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