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과 협력 강화…물 기업 아시아 진출 지원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분야 공동 사업발굴·이행 협력
ADB 추진 중인 130조 규모 사업 등 국내 물기업과 동반 참여
윤석대 사장, 안토니아 율로-로이자가 필리핀 환경·수자원장관 면담
한-필 물관리 기술세미나 개최 등 한-필 두 국간 물 분야 협력 강화

▲ 윤석대 사장(사진 우측)과 Ms. Fatima Yasmin ADB 부총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윤석대 사장(사진 우측)과 Ms. Fatima Yasmin ADB 부총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7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를 방문해 물산업과 녹색전환 협력 강화를 위한 개정 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2014년 6월 ADB와 물분야 정보공유, 인재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이를 바탕으로 전문인력 파견, 역량강화 공동 교육실시, 아시아물위원회 확대 협력,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공동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수행해 왔다.

이번 협약 개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과 실행력 강화를 주요 목적으로 해 기후변화에 따른 기존 댐의 안전관리·운영, 유역 물관리 홍수 예보 경보 시스템 구축·운영,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녹색전환 정책 협력 등 공동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는 한편, 협약 서명권자를 기관대표로 격상했다.

ADB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13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대한 문제로 인식, 아시아의 홍수와 가뭄관리를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한국수자원공사와 아시아개발은행(ADB) 간 개정 협약 체결 장면. 사진 우측 여섯 번째부터 윤석대 사장, Ms. Fatima Yasmin ADB 부총재
▲ 한국수자원공사와 아시아개발은행(ADB) 간 개정 협약 체결 장면. 사진 우측 여섯 번째부터 윤석대 사장, Ms. Fatima Yasmin ADB 부총재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ADB와 강화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로써 ADB가 68개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개발지원 사업 등을 적극 활용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신규사업 참여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가교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해외 프로젝트 추진에는 재원 조달을 책임질 수 있는 ADB와 같은 다자간개발은행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약 개정을 계기로 ADB와 긴밀한 동반자로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히며, 기후변화 시대 국제사회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안토니아 율로-로이자가 필리핀 환경·수자원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디지털 트윈, SWM 물관리 시스템, 넷제로 정수장 등 공사가 보유한 디지털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강조하고, 필리핀 물공급 인프라 확충과 노후 시설물 개선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필리핀 장관은 이달에 150여 개 국가 수자원 개발 사업 발주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수력발전, 물공급확대, 홍수 예·경보와 연계한 통합적 사업에 K-water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두 국간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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