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전을 개시해 중동전세가 급박하게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8일 저녁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단독 방한이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한국을 찾았다. 이번 그의 방한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중동 아랍국가들과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고 있는 등 국제정세가 혼란스런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루고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링컨 장관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내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전세계적 다양한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 위한 준비 사항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9일 오후에 열리는 박 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대량 지원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책, 발사가 임박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문제 등에 대한 한미 공조를 대화의 주제로 올리게 될 전망이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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