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8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충북도내 수험생은 12220명으로 지난해 12630명 보다 410명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4588명이었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은 326646(64.7)으로 1년 전보다 23593명 줄었고,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177942명으로 2151명 늘었다. 졸업생 등의 비율은 35.3,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최근 재수생 증가 추세 속에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상위권 대학생들이 반수에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배제였다.

정문성 출제위원장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시험영역과 출제범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당국이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이 있는 킬러문항을 없애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교재와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한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이 이날 중 개통되며 오는 20일까지 받는다.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적으로 확정된 정답과 이의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채점이 진행되며 성적표는 128일 각 수험생에게 원서를 접수한 장소를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3 학생들에게 있어 인생에서 가장 큰 통과의례인 수능이 끝났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아울러 수험생들을 지도한 교사들과 노심초사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던 학부모들에게도 경의와 위로의 말을 드린다.

인생에서 매우 유의미한 과정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당부한다.

험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지난 과정이 이번 수능으로 모두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해이함으로 인해 자칫하면 삶의 균형추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이 과정 또한 우리들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수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극히 제한적이었던 환경에서 벗어나 4년 만에 노 마스크시험이 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시험에서 해방됐다는 기분을 극대화시키고, 이에 들뜬 청소년들의 일탈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관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장기간의 고립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라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학생들의 정서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다. 시험 성적에 따라 학생들은 불안한 정서와 갈등에 놓여 질 수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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