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4일까지 여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회 개최
조선의 검 역사 되돌아보는 시간 가져 보길

▲ 대전시립박물관, 조선의 도(刀)를 아십니까. 홍보 이미지
▲ 대전시립박물관, 조선의 도(刀)를 아십니까. 홍보 이미지

대전시립박물관이 2023 여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조선 환도를 2024년 1월 24일까지 전시한다.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주요 기념일, 세시풍속 등과 관련된 유물 혹은 새롭게 기증·기탁받은 신수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군(軍)에서 사용했던 조선 환도가 처음 만들어진 과정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등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과 그 특징을 풀어냈다. 

조선시대 검은 무기뿐만 아니라 호신용, 의장용, 장신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는 무기용으로 쓰인 '환도' 뿐만 아니라 장신용이자 호신용으로써 주머니나 노리개에 매달아 사용했던 '장도'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환도는 외국의 장점을 수용하고 발전시키면서도 조선만의 특징을 유지했다. 

환도는 고려 후기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칼날이 휘어지게 제작됐고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일본도의 장점을 받아들여 칼의 길이가 길어졌다. 

중국 명나라나 일본의 검과 달리 대부분의 조선 환도는 고리가 달린 장식 '띠돈'에 끈을 묶고 허리에 차는 패용방식으로 착용했다. 

1598년(선조 31) 한국 최초의 무예서 '무예제보'를 시작으로 정조시기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간 환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김희태 관장은 "시민 여러분들이 환도와 장도를 관람하면서 조선의 검에 대해 살펴보고 조선 환도에 담겨있는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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