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발언을 한 최강욱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정식 입건돼 최근 수원지검 형사부에 배당 통보를 받았다고 애국동지회 의장인 김동윤 목사가 1일 밝혔다. 애국동지회는 보수 시민단체 200여 곳이 모인 협의체다. 

김 의장은 지난달 22일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영부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 서민들의 행복파괴, 인간존엄성 파괴 등의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서 김 의장은 "피 고소인 최강욱이 지난 11월 19일 북 콘서트에서 대통령의 부인을 빗대어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는 등 파렴치하고 대한민국과 전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도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최 전 장관의 '암컷' 발언이 여당과 여성단체 등에서 '영부인 모욕' '여성 비하' '성 차별' 등의 비판이 일자 민주당은 최 전 장관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유죄 판결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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