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

◇ 노후에 취미를 갖는 장점

첫째, 노후의 목표가 생겨 생활이 즐거워진다. 취미를 가짐으로써 노후의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일상생활을 보다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악기를 연주하는 취미를 가지면 '이 곡을 꼭 연주하고 싶다', '발표회를 위해 열심히 하자' 등 이런 목표가 생긴다. 목표를 향해 다가가면 삶의 보람과 자신감으로 긍정적 마음의 나날을 보내는 활력이 된다.

둘째, 취미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동료가 많아진다. 노후는 아무래도 고독을 느끼기 쉬워지는 법이다. 취미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동료가 늘어나서 그런 고독의 마음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교류의 장이 생기면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매일매일의 탄력도 생긴다.

◇ 노후 취미를 고르는 법

첫째,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일에 몰두해 본다. 노후 취미는 그동안 '하고 싶어도 못했던 것'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옛날에 하고 있었지만, 어느새 그만두어 버렸다’, ‘해 보고 싶었지만 계속되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다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당시는 바쁘고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도 이제 자신의 페이스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무리 없이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 취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리 없이 계속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나 체력이 너무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맞지 않는다’ 등, 너무 무리하거나 참으면서 임하다 보면, 오히려 심신의 부담이 되어 버린다. 흥미가 생기는 것을 발견하면, 사전에 조사하거나, 그 분야의 지식이 있는 친구·지인과 상담을 해서, 무리없이 계속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본다.

◇ 노후에 추천할 만한 취미

첫째, 텃밭·농업이다. 텃밭이나 농업은 식물의 성장과 수확까지 지켜본다는 목표가 보람으로 이어진다. 사진을 찍거나 기록을 하면 더욱 매일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햇빛을 받으면서 적당히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심신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 본격적인 농사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초보자나 장소 확보가 어렵다면 베란다나 정원 등 가까운 공간에서 시작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둘째, 자원봉사로 지역에 공헌이다. 지자체 등이 모집하고 있는 시니어 자원봉사 참여도 취미를 늘리는 계기가 된다. 지역 청소 활동이나 원예 등은 물론, 전문 지식이나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경험을 살린 활동에 참가할 수도 있다. 자원봉사의 장점은 지역과 사람에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과 교류를 즐기면서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거주 지역의 지자체나 자원봉사 단체의 공식 사이트 등에서 모집 상황을 조사해 본다.

셋째, 운동 스포츠다. 가벼운 운동은 뇌를 활성화 시킨다. 또한 몸을 움직이는 것은 '깊이 숨쉬기', '땀 흘리기'로 이어지고, 야외에서 하는 운동·스포츠의 경우는 '신선한 공기 마시기', '햇빛쬐기'로 이어져 스트레스 발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힘든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걷기, 요가, 태극권, 게이트볼 등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에 도전해 본다.

넷째, 예술 창작 활동이다. 악기연주, 그림과 서예, 수예 등 예술·창작 활동은 손과 머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과 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연주하고 싶은 곡',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것'이나 발표는 보람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없는 분은 종이접기나 색칠놀이, 수예 등으로 시작하는 것도 추천한다. 흥미에 따라서 간편한 것부터 시작해 본다.

노후에 보람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은 알찬 세컨드 라이프를 보내기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해보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에 따라 자신의 시간, 그리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즐거울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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