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공연 등 기회 제공으로 내외국인 교류 통해 상호문화감수성 함양
외국인이 공연하는 한국 전통 판소리…대 성황

▲ 다중문화페스티벌 '풀이 연습' 공연 개최. 외국인 소리꾼 마포 로르(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관계자들
▲ 다중문화페스티벌 '풀이 연습' 공연 개최. 외국인 소리꾼 마포 로르(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관계자들

국립한밭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과 유성구가 한밭대 국제교류관 글로벌라운지에서 2023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중문화페스티벌 '풀이 연습' 공연을 개최했다.

4일 한밭대에 따르면 인문도시사업단은 유성구와 함께 '별빛 물듦의 도시 유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성구민들에게 인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번 다중문화페스티벌은 내외국인의 교류를 통해 상호문화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문 공연과 다문화-한류 동화책 만들기 등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풀이 연습 Practice of -Free'는 프로젝트 레디메이드팀에서 연출한 창작 공연으로, 외국인 소리꾼 마포 로르가 카메룬 두알라, 프랑스 파리, 대한민국 서울에 살면서 받는 질문인 'Where are you really from'에 대한 자기 서사적인 다큐멘터리 판소리극이다.

 연극과 판소리의 만남, 외국인이 공연하는 한국 전통 판소리라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150명이 넘는 유성구민과 학생,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했고, 객석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참여자들은 "외국분이 판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외국인이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는 문화적 자부심에 대한 반응뿐만 아니라, "외국분이 한국의 판소리를 공부하고 연주하는 데에 있어 국가를 초월한 민족의 화합을 느꼈다", "프랑스어로 듣는 판소리가 신기했다", "음악을 통해 다문화, 더 나아가 문화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등의 다문화 감수성에 대한 후기도 보였다.

한밭대 인문도시사업단 윤인선 교수는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경험을 제공해 다문화 감수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이번 공연이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문학적 경험의 중요성이 환기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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