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이면 편지 한통과 '연탄 2만장' 기탁

▲ 제천 얼굴 없는 천사가 연탄 보관증과 함께 남긴 편지. 사진=제천시제공
▲ 제천 얼굴 없는 천사가 연탄 보관증과 함께 남긴 편지. 사진=제천시제공

충북 제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까지 21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사회복지과에 익명으로 전달된 우편에 1520만원 상당의 연탄 2만장의 보관증과 함께 “올 겨울에도 따뜻한 이웃이 됐으면 합니다”란 내용이 담긴 편지가 들어 있었다.

시 담당자는 연탄판매업체에 자세한 내용을 물어봤지만 연탄 전달자는 “이름을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조용히 돕고 싶다”며 익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매년 연말이면 꾸준히 이어지는 ‘얼굴 없는 천사’의 아름다운 선행에 시민들은 누군가 하는 궁금함을 넘어 그의 아름다운 이웃사랑 실천에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

올해까지 21년째 연탄보관증 전달방식이 동일하고 매년 2만장의 연탄을 한 업소에서 구매했다는 점에서 시는 지난 2003년부터 연탄을 기부해온 동일인으로 보고 그를 ‘얼굴 없는 천사’로 부르고 있다.

시는 기탁된 연탄을 '얼굴 없는 천사'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제천=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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