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네덜란드 ASML 피터 베닝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7일 ASML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돌아보고,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ASML은 반도체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7일 용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우리 정부로서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나름의 힌트와 통찰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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