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원 관리공단 이사가 주도
청주산단 발라드 합창단 눈길
2개월 만의 두 차례 무대 호응
13일 오후 6시 30분에 창단식

청주산단 발라드 합창단의 연습 장면.
청주산단 발라드 합창단의 연습 장면.

1969년 조성된 청주일반산업단지(청주산단)는 지나 온 시간 만큼 낡은 데다 글자 그대로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삭막한 공장'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런 청주산단에 문화의 향기를 소리로 입히는 단체가 있다. 청주산단 임·직원과 그 가족, 유관 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청주산단 발라드 합창단'이다.

이 합창단은 지난해 9월 1일 취임한 윤문원 청주산단관리공단 전무이사가 주도해 만들어졌다.

취임 전부터 근로자 2만7000여 명에 가족까지 하면 10만명에 달하는 이들의 '삶의 터전'인 청주산단에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 윤 이사는 올해 6월 이 합창단을 창단했다.

그는 창단을 위해 우선 필요한 지휘자로 러시아 유학파인 지역의 이준식 성악가를 초빙했고 이어 단원 모집도 순탄하게 진행됐다.

합창단이라고 하지만 전문적인 음악 단체를 지향하진 않는 일반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이 지휘자는 단원들이 부담 없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선곡과 연습에 차별점을 뒀다.

레퍼토리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요와 팝 넘버 등이고 '화음'을 넣기 보다는, 이른바 '떼창'의 방식으로 편안한 연주를 하게 만들었다.

창단 당시 몇 명 안 됐던 단원은 이제 60여 명으로 늘었고 그간 쌓아 온 연습의 결실을 올해 9월 열린 청남대 힐링콘서트와 10월 13일 개최된 봉황제 가요제 무대에서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지휘자는 "단원들 모두가 매우 열정적으로 노래에 임한다"며 "청주산단에 문화를 입히는 이들의 앞길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청주산단 발라드 합창단은 13일 오후 6시 30분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3층 컨벤션홀에서 창단식을 갖는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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