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두 나라가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하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SML과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며 순방에서 맺은 '한·네 반도체 동맹'을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가 미국·영국·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나라임을 상기시키고, "네덜란드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 천 명의 청년을 한국전쟁에 파병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토대로 성장한 대표적인 국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왕궁 쓰론룸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14일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1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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