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에 발사한 것과 관련해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NSC 상임위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지난달 21일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고체연료 사용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기하고 자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면서 오히려 그 책임을 한미 동맹에 전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정부는 우리의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하고,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하여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전날인 17일 오후 10시 38분쯤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미사일 1발을 발사한데 이어 이날 약 10시간 만에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쏜 것이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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