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
투어·공연·옥션 등 흥행

올해 마지막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를 찾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를 찾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일 올해의 마지막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나눔데이'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해피맘 등 협력 기관·단체, △청주예총 △청주민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 단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한 달달한 옥션에 기꺼이 물품을 기증해 준 지역 작가들, 매월 20일의 매출 2%를 기부하는 허니 소사이어티에 참여한 문화제조창 및 안덕벌 상가까지 올 한 해 매월 20일 마다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와 함께한 이들이 시민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가 자랑하는 이머시브 투어 '허니문(허니+문화제조창) 투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여자들은 특별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문화제조창 곳곳과 전시장을 누비며 인증샷을 남겼고 뜻하지 않는 순간 마주친 깜짝 공연에 웃음꽃을 피웠다.

KBS 어린이 합창단의 동화 같은 무대, 마술 공연, 재능 기부로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와 인연을 맺었던 청년 앙상블 '메타노이아'의 무대 등 마지막까지 문화 꿀잼으로 가득했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애장품 경매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달달한 옥션'이었다.

김성호 칠장의 옻칠 작품부터 이소라 작가의 섬유 작품 등 기부자들의 애장품은 모두 순식간에 낙찰됐으며 낙찰금은 전액 청주문화나눔 사업으로 기부된다.

지난 3월 시범 운영으로 시작한 '꿀단지 프로젝트'는 이후 매월 20일 마다 운영되며 호응을 얻어왔다. 

'달달한 옥션'을 통해서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도 했고 청주예총과 연계해 지역 예술인의 창작을 도왔으며 사랑의 열매·해피맘과 연계해 한부모 가정 돕기에도 동참했다.

11월까지 누적된 '달달한 옥션'의 총 낙찰 기부금은 1043만5500원이다. 

재단은 또 매월 청주시 문화예술과, 안덕벌 상가번영회 등과 연계한 쓰담쓰담(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환경정화 캠페인)을 진행하며 문화제조창 명소화에 함께 노력해왔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제조창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문화 매력 '로컬 100'에도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문화제조창 명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시도하겠다"며 "내년에는 매월 20일마다 문화제조창 나이트 투어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는 연초제조창 시절 근로자 3000여 명의 월급날마다 청주 경기 전체가 활기를 얻었던 데 착안한 행사다.

재단과 청주시청 임시청사 등 현 문화제조창 근무자들의 월급날인 매월 20일을 '허니데이'로 정하고 시민 모두가 꿀잼 가득한 문화 장날을 만끽하며 일상의 활기를 회복하도록 기획됐다.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지역문화 우수 사례 중 '문화 매개' 분야에 선정돼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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