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곡과 무용은 물론
'고전 각색한 극 등 찬사
'피크닉콘서트에도 호응
'뮤비'는 해외서 특별상

충북 청주시가 올 한 해 시립예술단의 활동 성과를 26일 전했다.

먼저 청주시립국악단은 한가위 공연과 정기 연주회 '새로운 여정'에서 상당산성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등 청주의 문화원형과 스토리가 모티브인 국악 창작곡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역사 속 인물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세대를 반추해볼 수 있는 창작 작품 '융'을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기 공연 '춤의 교향곡 Ⅲ'에서 선보인 박시종 안무의 '열락(悅樂)'은 유럽 해외 공연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적 색채가 돋보이는 강렬함과 단합된 군무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켰다.

고전 심청전을 각색한 가족 무용극, '청아',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재구성한 크리스마스 판타지 '나 홀로 집에'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아울러 핵가족화 시대에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아주 특별한 선물',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주옥 같은 곡들로 구성한 갈라 콘서트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6월 청주문화제조창 잔디 광장에서 열린, 4개 예술단이 함께한 '문화도시 청주, 피크닉 콘서트'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주 출신 음악가인 박영희 선생의 곡 연주와 콩쿠르에서의 두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장유진의 바이올린 협연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청주의 공간과 스토리를 배경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신바람'은 지난 9월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3 동유럽 필름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로 선정되며 특별상을 수상했다.

루마니아 국제 영화제 협회가 주최하는 '동유럽 필름 페스티벌'은 영화계 수상 경력을 다수 보유한 감독과 각본가, 편집자들이 심사위원단으로 구성된 국제 영화제다.

4분 57초 가량의 '신바람'은 휘모리 장단을 근간으로 새롭게 만든 장단 위에 국악 관현악과 피아노가 조화를 이룬다.

청주 도심인 복대동 지웰몰 광장을 주 무대로 국악단의 연주와 무용단의 춤을 함께 구성해 세계 속의 청주를 알리고 K-culture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올 한 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더 힘을 내 공연에 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주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곡을 개발해 청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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