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예올한의원 원장

난소는 여성 생식 기관 중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발생한다. 난포낭종 황체낭 같은 양성종양, 악성종양인 난소암 그리고 양성과 악성의 중간인 경계성 종양 등으로 세분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2년도에 23,355명이 난소암 진단을 그리고 149,783명이 난소 양성종양 진단을 받았다. 난소종양은 정기가 훼손된 상태에서 배란이 반복되면 발병하므로 주로 나이가 많은 여성에게 발병했으나 근래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정기가 왕성해야 할 2, 30대 여성뿐만 아니라 심지어 10대 여성들에게도 발병하여 젊은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난소 자궁 유방 갑상선 뇌하수체 등은 여성 생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들로 종양 등 중대한 질병이 생기기 전에 월경이상으로 전조가 나타난다.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월경통이 있거나 월경혈이 뭉치거나 월경색이 탁하거나 냉대하 등 월경이상이 발생했는데 이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오장육부의 질병이 악화되고 생식 기관에도 종양이 생긴다. 난소종양 또한 마찬가지다.

여성 생식 기관은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므로 어느 한 곳에 이상이 발생하면 다른 기관에도 이상을 유발한다. 즉 난소종양이 생겼을 때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양방 처치에 의존하면 시일이 경과하면서 자궁종양, 유방종양, 갑상선종양 혹은 뇌하수체종양 등이 발병한다. 실제 난소종양을 수술한 이가 몇 년이 지나 유방종양 수술을 하고 또 몇 년이 지나 갑상선종양 수술을 하거나, 자궁을 적출한 이가 갑상선을 제거하고 유방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장마철 버섯 따듯이 표피적 처치만 했기 때문이다.

월경이상은 오장육부의 이상으로 생식 기관이 정상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함을 알려준다. 요식적으로 행해지는 건강검진을 과신하거나 양의사의 진단을 맹종하여 월경이상을 가벼이 여기면 중병에 걸리게 된다. 진통제나 호르몬 요법을 통해 일시적 호전을 기하는 것은 눈속임에 불과한 미봉책으로 질병을 키운다. 월경이상을 경시하거나 미봉책으로 회피하는 것은 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방에서는 근본적 치료가 불가하므로 이런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고 있다. 근래 유행하고 있는 피임요법 또한 월경이상을 유발하며 종양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백신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한 후 월경이상이 생기는 것도 해당 약물이 정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했기 때문이다.

월경은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자기진단 도구이다. 월경이상이 없으면 중병이 아니며 겉으로 건강해 보이더라도 월경이상이 있으면 정기가 훼손된 것이므로 매우 중차대한 질병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또한, 월경이상은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한다. 정기가 훼손된 상태이므로 공부나 운동 그리고 업무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뜻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무엇이든 건강이 확보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경미한 월경이상이라 하더라도 즉시 치료해야 한다. 양의학에서는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의술이 없기에 고식적 요법으로 질병을 더욱 키우거나 다른 질병을 야기한다.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간 월경이상뿐만 아니라 생식 기관 종양을 치료해왔다. 발병 초기일수록 치료가 쉽다. 한의사의 진료를 받아 체질과 병증을 정확히 진단한 후 침 뜸 한약으로 처치하면 근본적으로 치료가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최적 상태를 만들어주므로 공부든 운동이든 혹은 업무든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근래 혈기가 왕성한 어린 학생들에게조차 난소종양이 발병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소홀했음을 의미한다. 식생활과 수면 생활에 만전을 기하고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면 한의원에서 근본적 치료를 받아 신체 활력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