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신년 인터뷰

 

▲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국민의힘·청주13)은 2022년 7월부터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도민 중심의 신뢰받는 도의회 구현'을 위해 매진해 왔다. 이를 위해 도의원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했고 재난·안전·주민 등을 키워드로 한 도민생활 밀착형 조례를 다수 입안하는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특히 주민 조례 청구인의 어려움을 보고 도의회가 적극 나서 제정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는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황 의장을 만나 지난해 12대 도의회가 거둔 성과와 새해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도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마디. 
 
"한 해 동안 충북도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 우리는 새로운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불안한 국제정세와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복합위기 속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은 성장동력의 소실과 지역 소멸을 위협했고 전례 없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가출질병, 작물질병까지 잇따르며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우리는 숱한 위기와 도전에 당당하게 맞서며 절망보다는 희망을 나누었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새해에는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충북이 되길 기원한다. 새해에도 12대 충북도의회는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12대 전반기 충북도의회 운영 소회와 주요 성과를 꼽자면.
 
"12대 도의회는 냉철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원리원칙에 입각한 사업추진을 주문했고 관행적 예산집행에 칼을 들었다. 도민의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 조례들은 과감히 개정, 폐지하며 앞선 어느 의회보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그 결과 1년 6개월 동안 조례·규칙, 예·결산, 동의·승인안 등 468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지난 11대 의회 대비 의안 처리 건수가 괄목할만한 신장을 했다. 도민생활 밀착형 조례를 입안했으며 이 중 주민 조례 청구인의 어려움을 보고 도의회가 적극 제정한 '충청북도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는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도의회의 위상을 높였다. 정부를 상대로 각종 결의안과 건의문 채택 등 충북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고 그 결과 '중부내륙특별법' 제정과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통과 노선 확정 등 충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또 시·도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석이 될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충북, 나아가 충청권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100만 서명운동 선포식'에 참가해 손팻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100만 서명운동 선포식'에 참가해 손팻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정책지원관 도입에 따른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5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정책지원관 구성을 완료하며 체계적인 의정활동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상임위에 배치된 정책지원관들은 입법활동과 정책 입안 등 의원 의정활동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11대 의회 대비 괄목할만한 신장을 한 의정활동 처리 건수가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정책지원관의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 지원을 통해 도의회의 정책역량과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충북의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도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떤 것들이 있었나.
 
"출범 당시 다수 의원들이 의정활동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 의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했고 제일 먼저 추진한 것도 회의진행 방식이나 지역 현안 관련 이슈 발굴 등에 대한 연찬이었다. 의원 자체교육과 전체의원 연찬회, 의정학술 연구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개별의원 역량을 강화했고 그 결과 입법활동이나 5분자유발언, 대집행부 질문 등 각종 의정활동 실적이 괄목할만한 신장을 했다. 의원 연찬의 결과이자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을 담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연찬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하고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의회다운 의회의 면모를 보여 나갈 계획이다."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 전격 합의'의 의미는.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을 위한 규약(안)이 전격 합의를 이루면서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출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그간 시·도간 각종 이해관계를 두고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 간담회를 통해 사소한 이해관계를 떠나 성공적인 충청권 특자체의 출범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를 도출하자고 설득을 했고 4개 시도의회가 균등 배분안에 뜻을 모아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합의를 이루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충북도의회 의장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충청권 특자체가 출범하게 되면 충청권 초광역 도로와 철도망, 대중교통 등 권역 내 핵심 인프라가 연계될 것이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충북의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 입주와 일자리 증가 등을 통해 충청권이 수도권에 견줄만한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성장축으로 발돋움할 것이라 기대된다. 전국 최초의 메가시티 출범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2대 충북도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황영호 충북도의장과 도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2대 충북도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황영호 충북도의장과 도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의원 공무국외출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향후 운영 방안은.
 
"도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고 도의회 스스로 자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동안 미흡했던 제도를 정비했다. '충청북도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충청북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일탈된 행동을 하는 도의원은 의정비 지급에 제한을 둘 뿐만 아니라 확실한 제재를 통해서 의원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기존 상임위원회 단위로 운영하던 공무국외출장을 정책테마연수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도정 현안 가운데 9개의 주제와 테마를 제안받아 '저출산 대응 및 유보통합 교육 등 선진사례 탐구'와 '자치분권 및 순환농업 등 선진사례 탐구' 2건이 선정됐다. 의원들의 신청을 받아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철저한 결과보고서 작성과 조례나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주문했다. 해외연수 사례를 접목한 조례 제정과 도정 정책 반영 등 제대로 된 의정 성과 도출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서 공감해 주실 수 있는 해외연수로 개편해 나가겠다."
 
-도의회 차원에서 충북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했나. 
 
"도의회는 충북 번영을 위한 역점 사업에 대해서는 각종 결의안과 건의문 채택 등을 통해 충북의 이익과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중부내륙 특별법' 국회 통과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 확정 등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이 외에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움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충북의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한 AI바이오영재고,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충북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충북 현안 해결을 위해 건의안 채택 및 대집행부질문과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도의회가 발 벗고 나서며 충북의 몫을 찾고 지키는데 앞장서겠다."

▲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41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41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과제가 있다면.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의회의 책임과 위상이 강화됐지만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책임에 걸맞은 권한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 '국회법'이 있듯 지방의회에 걸맞은 '지방의회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실질적으로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자체 예산 편성권과 조직권 등이 보장돼야 한다. 또 현재 지방의 가장 큰 현안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균형발전을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직면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에 앞장서겠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정치생활을 해 온 경험자이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과 지방의회의 독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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