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정규 문학평론가

2023년 한해를 밝혔던 태양이 지고 2024년 또 다른 태양이 동쪽하늘을 밝히는 그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 뜨고 지는 해를 따라 세상도 변한다. 그래서 인간도 어떤 형태가 됐던 나이에 적절하게 삶의 목표가 변해야 한다. 삶에 대한 특별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썩은 나무토막 또는 녹슨 쇳덩이에 불가하다.

썩은 나무토막이나 녹슨 쇳덩이는 쓸모가 없는 폐기물 중의 폐기물이다. 인간이 그런 폐기물과 같아서는 안 된다. 썩은 나무토막 녹슨 쇳덩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목표를 두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짧게는 그날 그 시간, 길게는 1년, 10년, 더 길게는 일생에 대한 목표를 세워 갈고 닦아야 한다. 그게 올바른 삶이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는 것도, 잠이 오면 잠 자는 것도, 삶에 대한 목표 중 하나다. 배우는 것 무지무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 또한 목표의 일환이다. 인간이 썩은 나무토막, 녹슨 쇳덩이와 같이 쓸모없는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 쓸모없는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삶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삶에 대한 목표는 보다 좋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다.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목표가 없다면 삶을 위한 의미 또한 없다. 그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보다 현명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목표냐다.

시대적, 사회적, 지역적, 개인적, 더 나아가 민족적, 국가적 등등 다양한 목표 그 중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 한다. 그런 목표가 없는 삶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돛단배에 나침판이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에 나침판이 없으면 배가 가야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 결국 난파하고 만다. 마찬 가지로 사람에게 목표가 없으면 바다에 떠 있는 나침판 없는 배나, 강물에 버려진 쓰레기에 불가하다.

그런 배, 그런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나이 20세, 30세 뿐만 아니라 나이 80세, 90세라도 그에 적합한 목표, 계획이 있어야 한다. 하다못해 건강을 위해 매일 한 시간씩 걷기를 한다거나 자전거를 탄다거나, 주위 사람들과 친목을 위해 경로당을 찾아 단 몇 분씩이라도 그들과 함께 한다는 그런 목표라도 있어야 한다.

그것도 저것도 목표가 없는 삶은 삶이라 하기에 무의미하다. 살아있다고 할 수 없다. 어떻든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장기, 단기 또는 그날그날 무엇인가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썩은 나무토막, 녹슨 쇳덩이가 되지 않는다. 목표가 없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을 위해 그 때 그 때 일하는 사람은 그럭저럭 살긴 하겠지만 큰 부자는 못 된다는 말이 있다. 돈을 버는 데도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돈을 벌어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라고 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벌어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가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목표가 있어야 집중력을 가지고 보다 더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목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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