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중인 전국 투어 연극
공연 앞두고 전시 등 살펴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을 찾은 배우 강부자씨(오른쪽 두 번째)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대표(왼쪽)와 대화를 하고 있다.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을 찾은 배우 강부자씨(오른쪽 두 번째)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대표(왼쪽)와 대화를 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배우 강부자씨가 지난 주말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출연 중인 전국 투어 연극 공연을 위해 온 강씨는 청주에서의 첫 일정으로 드라마아트홀 방문을 택해 김수현 작가 김수현과의 인연을 보여줬다.

1962년 KBS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한 강씨는 드라마, 영화, 방송,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목욕탕집 남자들', '그래, 그런거야',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엄마가 뿔났다' 등 김 작가의 대표작에 다수 출연하며 국민 엄마 반열에 올랐다.

남편인 배우 이묵원씨를 비롯해 동료 배우인 김남진·유정기·김찬훈씨 등과 함께 드라마아트홀을 찾은 강씨는 김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와 공간들을 둘러봤다.

그는 "김 작가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대가족이 모여 살며 부모를 공경한다는 점"이라면서 "자녀들이 외출했다 들어오면 꼭 인사하는 장면을 넣는 등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담아내는 데 참 철저했는데 그 점이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수현 드라마에서는 불필요한 역할이 하나도 없다"며 "예를 들어 운전기사가 출연해도 '문 열어주고 닫고'가 끝이 아니었다. 저 기사는 어떤 인생을 살았고 어떤 사람인지 스토리를 풀어주곤 했다. 출연하는 배우와 모든 역할들에 대한 애정이 많은 참 따뜻한 작가"라며 신뢰와 존경을 표했다.

강씨는 2022년 드라마아트홀이 진행한 'K-TV드라마 자료 기증 캠페인' 때 '그래, 그런거야', '엄마가 뿔났다' 등 사인한 연출 대본 189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아트홀이 작가 김수현의 철학과 작가 정신을 잇고 K-드라마 열풍을 더욱 확산하는 멋진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강씨의 사인 연출 대본 등 의미 있는 자료들을 볼 수 있는 'K-TV드라마 기증 자료 특별전'은 드라마아트홀 1층 아카이브실에서 볼 수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 등을 제외하고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신홍균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