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수상 조건 등 담은 평론집 발간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이 한민족 최초로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조건과 전략을 조사·연구한 문학평론집을 최근 발간했다.

2019년 3월에 낸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 조건 심층 탐구'에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선보인 '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 전략'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경쟁 대상인 일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노벨상을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 5명, 문학상 3명, 평화상 1명 등 29명이나 받았으나 한국은 김대중 15대 대통령의 평화상 하나 밖에 없다.

같은 해 일본은 문학상 후보에 무라카미 하루키, 생리의학상 후보에 쓰쿠바 대학의 야나기사와 마사시 교수, 화학상 후보에 도쿄대 가타오카 가즈노리 명예교수 등 3명이 올랐으나 한국은 전무했다.

문학상의 경우 세계 249개 국가 중 41곳이 받았지만 한국은 한 명도 없다.

신 소장은 한국에서 지난해 12월 15일 기준 앞으로 10년 이내 노벨과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인물로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 조장희 고려대 석좌교수, 유룡 KAIST 명예교수,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등을 꼽았다.

문학에서는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이라 불리는 영국의 맨부커상을, 다음 해에는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아 한국 작가들 중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벽을 넘지 못 해 앞으로 10년 이내 문학상 수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 소장은 한국이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려면 과학기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함은 물론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 주제에 대한 중·장기 지원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초과학과 유능한 젊은 토종 과학자에 우선 집중 투자,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선진국 연구소 벤치마킹, 연구 획일화 지양, 위계적인 연구실 구조의 수평화로 자유로우며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 조성, 전문 연구원 제도 확립,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제 도입, 외국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와 소통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학 박사인 신 소장은 1950년 충북 괴산 출신이며 시인, 문학평론가, 향토사학자, 민속학자,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충남의 중등 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교편을 잡았고 시집·논문 등 많은 저서를 냈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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