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홍 하사, 순위도 피난민 840명 대피시키고 전사

국가보훈부 국립대전현충원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영웅' 누리집(www.dnchero.kr) 온라인 홍보관을 통해 1월 이달의 영웅 스토리를 게시했다.

갑진년 새해 1월의 영웅스토리는 '순위도 피난민 840명을 대피시키고 전사한 '홍대선' 이야기로 꾸며졌다.

그는 1929년 1월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고, 1950년 해군에 입대했다.

1951년 10월 북한은 서해 옹진반도에 진지를 구축하고, 우리 군이 주둔하던 서해 도서 지역에 기습 상륙을 도모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서해안 경비 작전을 실시했고, 이때 그도 LST-801함(천안함)의 LCVP(상륙주정) 정장으로서 참여했다.

1952년 1월 4일, LST-801함에 황해도 순위도 피난민 840명을 구출하라는 지시가 들어오자, 그는 상륙주정을 타고 피난민 수송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북한군 측이 피난민들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그는 다른 단정에게 피난민 수송의 임무를 맡기고 자신은 자신의 상륙주정으로 북한군 전마선으로 돌진해서 파괴시켰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단정도 파괴되자 인근 예안리 해안에 홀로 상륙해서 의도적으로 자신 위치를 노출시켜 북한군의 사격을 유인토록 했고, 이후 북한군이 쏜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그의 희생으로 순위도 피난민 840명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희생정신을 기려 1952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 했으며, 2003년 6월 국립대전현충원에 위패로 안장됐다.

1월 이달의 영웅스토리에 대한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영웅'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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