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충남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든든한 시민의 힘! 새롭게 도약하는 천안시의회 의정목표 아래 초심을 잃지 않는 의회가 되겠다"며 "항상 시민만을 생각하는 천안시의회,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 천안시가 지방자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쓰는 일 잘하는 천안시의회, 시민에게 보답하는 약속을 지키는 천안시의회가 되겠다"고 새해 의정 목표를 강조했다.
 특히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는 의회가 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시민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도 하고 깨우치는 시간도 잊지 않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의회가 되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항상 겸손한 자세로 당선되었을 때의 열정과 초심으로 민생을 성실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정도희 의장의 신년 구상을 신년 대담을 통해 정리했다.

- 새해 포부와 70만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대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보냈고 올해도 경제적으로는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모두가 힘을 합치면 갑진년 푸른 용이 구름을 타고 승천하듯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천안시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27명의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충실할 것이며, 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의 임기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해 가장 보람있었던 점은.
 "천안시의회 최초로 시청 야외 광장에서 대토론회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화음'을 개최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짜여진 각본 없이 생생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고, 칭찬과 질책 그리고 건의사항 모두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전반기 의장 임기가 6개월이 남았습니다. 소회는.
 "제9대 천안시의회 전반기는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이하여 생긴 변화를 정착시키고자 애쓴 시간이었다.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의원들과 소통하고 각종 연구모임, 간담회 등을 활성화해 의원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시의회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으면서 타 자치단체와의 관계 강화에도 힘섰다. 남은 6개월의 임기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잘된 부분은 유지하며 모든 의정활동이 시민을 향한,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
 
-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장님의 견해는.
 "아직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기까지 남은 시간이 많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당을 떠나서 도덕적으로 흠결없고 능력있는 분들로 의장단이 구성돼 남은 후반기 의회를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 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후 개선할 점은.
 "인사권이 독립되었다고는 하나 의회의 조직권은 가지고 있지 않아 완전한 독립이라고 할 수는 없다.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않고 의회의 조직권을 완전히 가져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현재는 주어진 권한내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를 통해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업무의 효율을 높여가겠다. 자치의정 실현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 여·야당 의원들에게 다소 아쉬웠던 점은.
 "그동안 여야의 협치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2024년도 예산안 심의때 의견조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 대립했던 것이 매우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작은 불협화음이 있어 여야 관계가 냉각이 되었지만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 남은 임기 민주당과의 협치는.
 "열린 마음으로 조만간 의장, 부의장, 두 원내대표와 4자 회동을 갖고 협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대화를 통해 양 당의 관계가 원만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양당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목표는 같기 때문에 결국 협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의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목과 질시를 줄일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도 적극 펼치겠다."
 
- 당면사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다.지난 해 미흡했던 점을 개선하여 이번에는 더 업그레이드 된 토론회를 만들겠다.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천안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어린이의회와 의회교실을 운영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의최체험과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게 하겠다."

- 집행부에 꼭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K-컬처박람회, 흥타령춤축제 등의 행사를 성료하고 천안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지정, 역대 최대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 등의 업적을 이루어낸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특히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당면한 현안들도 차질없이 진행하기 바란다. 의회는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를 통해 우리 시가 수행하는 사업들이 공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새해는 의회와 집행부가 더욱 공고히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하겠다."
 
- 충남시군의장협의회 회장과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대변인으로서 보람은.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충남 15개 시군화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해 시,군 의회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충남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대변인으로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자치의 다양성, 자율성, 책임성 확보를 위한 지역별 맞춤형 특례시 지정을 건의하고 20년간 동결되었던 의정활동비 현실화를 이루어 내었다."
 
- 의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사무국은 의회 발전의 공동 목표를 함께 달려가는 튼튼한 동반자이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브라운백 미팅을 통해서 직원들과 한발 더 가까워지려고 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애로사항을 격의없이 말해주기 바라며 그 어떤 조직보다 협업이 중요한 의회인 만큼 직원과 직원, 의원과 직원 간 서로 배려하고 화합해 즐겁게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각자의 자리에서 천안시 발전에 이바지하고 계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러한 시민들을 위한 든든한 시민의 힘이되는 새롭게 도약하는 의회, 시민의 희망을 담은 큰 그릇이 되겠다. 늘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할말은 꼭 하는·총명한 눈을 가진·따뜻한 가슴을 가진 의회 실현을 위해 27명 의원들과 헌신하겠다. 시민들의 깊은 관심은 물론 격려를 당부드린다."

/천안=김병한기자(대담 참석자=천안시의회 박희정 홍보팀장·허준석·김선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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