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다학제 수면연구센터 설립
"수면과학 기술 역량 증대…의미 있는 시작점 될 것"
24일 오후 3시 KAIST 대전 본원서 업무협약 체결
수면 기초연구, 수면장애 치료기술 등 분야 연구 협력
상호 인력 교류, 국민 건강 증진 도울 제품 개발 진행
㈜이브자리 10억 상당 주식 기부…수면 연구 협력 촉진

▲ KAIST가 24일 오후 대전 본원에서 (주)이브자리와 수면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이브자리는 이날 협약식에서 산학협력의 상호 촉진과 뇌인지과학 연구 지원을 위해 10억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KAIST 이광형 총장, (주)이브자리 윤종웅 대표이사
▲ KAIST가 24일 오후 대전 본원에서 (주)이브자리와 수면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이브자리는 이날 협약식에서 산학협력의 상호 촉진과 뇌인지과학 연구 지원을 위해 10억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KAIST 이광형 총장, (주)이브자리 윤종웅 대표이사

KAIST가 24일 대전 본원에서 ㈜이브자리(대표이사 윤종웅, 고춘홍)와 수면 연구와 수면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수면은 뇌에서 독성물질을 배출하고 몸의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는 치매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과학기술로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SleepTech) 수요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북미의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평균 17.6%가량 급성장해 2030년에는 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구글 등 첨단 IT 회사들이 수면 및 건강용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KAIST와 ㈜이브자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수면 공동연구 지원·협력 △뇌인지 기반 수면장애 치료기술 공동개발 △상호인적자원 교류·교육 △수면·건강 관련 협력·제품개발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 측은 협약에 따라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 산하에 다학제 수면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기반 수면 평가와 측정기술 개발 △거위털 등 동물성 침구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 △마음·신체 건강을 위한 수면 조절 생리학 분야 등의 연구에 주력한다.

㈜이브자리 고춘홍 대표이사는 "KAIST와의 수면연구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0억 상당의 그룹사 주식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학협력활동을 상호 촉진하고 나아가 수면산업 발전을 위한 뇌인지 과학 분야 연구에 적극적으로 협력·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브자리 윤종웅 공동 대표이사는 "건강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에 힘써온 기업으로서, 우수한 연구력과 첨단 기술력을 가진 KAIST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스트레스와 뇌질환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이번 협약은 ㈜이브자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수면 연구에 관한 노하우와 IT·소재·디자인 등 KAIST의 첨단 기술이 만나 우리나라 수면과학 기술 역량을 증대시키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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