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보좌관 기업 대출특혜 청탁 의혹에 "황당" 입장
정치계 일각 "경쟁후보 흠집내기위한 정치적 공작" 비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절차 등에 돌입하자 후보자 간 네거티브 선거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경기지역 한 일간지가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 상당) 보좌관이 과거 자신이 이사로 있던 서청주새마을금고를 통해 특정 기업에게 대출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보도 관련, 정치적 음모론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서청주새마을금고에 따르면 2020년 6월 12일 실행된 이 대출은 A기업이 건물 신축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 1차례 9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2022년 5월 24일 전액 상환 했다. 전문 감정의뢰를 통해 199억원의 감정가를 받아 법인 대출기준(80% 대출 가능)에 부합해 당시 5%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을 신청한 A기업은 건물 준공 후 미분양 건이 발생하자 이 새마을금고에 추가로 24억원의 대출을 신청했지만 반려돼 대출 상환 후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0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이 새마을금고 규정상 더 이상의 추가대출이 불가, 서청주새마을금고가 추가대출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민병선 서청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대출 특혜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A기업에 추가로 24억원 대출을 왜 안 해줬겠냐"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돌아와 부탁을 해도 규정에 어긋난 대출은 절대 해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1977년에 창립한 서청주새마을금고는 매년 1000억원의 대출을 시행하고 있지만 46년 동안 담보대출로 인한 손실금은 3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대출 특혜를 제공했다면 이러한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서청주새마을금고 이사로 활동해 온 해당 보좌관이 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보좌관도 "A기업의 대출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해 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2020년 실행해 상환까지 완료한 대출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지역 정치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경쟁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 공작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계 인사는 "3년도 더 된 국회의원 출마자 보좌관 관련 의혹기사를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거론하는 자체가 정치적 음해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언제까지 음해·비난이 난무하는 선거를 치러야 하냐"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정치인도 "청주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 보좌관 관련 기사를 경기지역 언론사에서 보도한 것과 이 보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정우택 국회부의장 사진을 함께 게재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당내 공천과 관련 의도적일수 있다"고 추측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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