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의 오찬과 반 가량 차담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지난달 26일 취임한 한 위원장이 오찬 회동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이번 회동은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요구로 인한 불협화음 해소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률 비대위원의 마포 공천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불거진 윤한 파열음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 봉합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날 오찬을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고 공표한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가진 이날 회동에서 주택, GTX 등 수도권 간선 지하철도 건설 등 교통과 민생 현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대상 확대 시행과 관련해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야야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실과 여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을 둘러싼 사과 문제나 총선 공천 등 민감 현안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이득수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