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11번'…피해액 10억원 추산

▲ 지난 5일 오후 5시 2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폐필터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진=충북소방본부)
▲ 지난 5일 오후 5시 2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폐필터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진=충북소방본부)

충북에서 매년 120여 건의 공장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0곳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358건의 공장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소방서 추산 509억3065만6000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11건의 공장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다쳤다. 

6일 기준 집계된 재산피해 규모는 5억6034만7000원(소방서 추산)이지만, 이날 낮 12시 31분쯤 발생한 충북 청주 종이컵 제조 공장의 화재 피해를 합산하면 피해규모는 10억원 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의 경우 내부에 보관된 자재와 설비 등으로 인해 화재가 한 번 발생할 때 마다 피해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화재 부산물(재, 연기 등)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청주 종이컵 제조 공장만 해도 2011년 허가받은 제4류 위험물(기름 등) 1만2000ℓ, 가스 5000㎏ 규모의 저장소 2곳이 있다. 다행히 해당 저장소는 2016년 1월 용도 폐기돼 저장된 위험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저장소에 위험물이 저장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전날 오후 5시 2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폐필터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6시간 만인 오후 10시 54쯤 불길이 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장 1개 동(548.84㎡)과 내부에 있던 컨베이어 벨트 등이 전소됐고, 또 다른 공장동 외벽 60㎡이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현장에 쌓여있던 가연성 플라스틱 폐기물로 불길이 계속 확대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공장 화재는 부주의 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소방 관계자는 "특성상 공장 화재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부분 공장 화재가 부주의 또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관계자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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