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난 1월 31일, 옛 대전부청사 매입 계약 체결
역사적·문화적 가치 높아…문화재 등록 원형복원 예정
매입계약 체결로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성공사례 창출
노기수 국장 "근대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도시문화경관 조화 추진"

▲ 옛 대전부청사 현재 모습
▲ 옛 대전부청사 현재 모습

대전시가 옛 대전부청사의 소유주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은 1937년 준공된 근대 건축물로, 근대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민간에 매각된 후 문화재적 가치를 잃어가고 있었으며, 오피스텔 신축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처해 있었다.

▲ 옛 대전부청사 모습 1958년
▲ 옛 대전부청사 모습 1958년

이에 대전시는 2023년 7월부터 본격 매입절차를 추진해 같은해 11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1월에는 최종적으로 342억원에 매입했고, 하반기 소유권 이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 옛 대전부청사 모습 1950년대
▲ 옛 대전부청사 모습 1950년대

대전부청사는 대전시의 최초 청사로서 역사성과 상징성이 크다. 건립 당시에는 부청사와 충청남도산업장려관으로 사용됐으며, 이후 대전시 청사로 활용됐다.

이곳은 옛 충남도청사와 함께 대전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문화유산이다.

▲ 1950년대 옛 대전부청사
▲ 1950년대 옛 대전부청사

대전시는 옛 대전부청사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원형복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복원 방향은 건물이 준공된 1937년 당시의 모습으로 현재의 훼손된 상태를 복원하는 것을 우선 고려한다. 내부 공간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은 "이러한 변화 정책을 통해 멸실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매입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근대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현대의 도시문화경관이 조화되는 문화유산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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