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난 1월 31일, 옛 대전부청사 매입 계약 체결
역사적·문화적 가치 높아…문화재 등록 원형복원 예정
매입계약 체결로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성공사례 창출
노기수 국장 "근대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도시문화경관 조화 추진"
대전시가 옛 대전부청사의 소유주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은 1937년 준공된 근대 건축물로, 근대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민간에 매각된 후 문화재적 가치를 잃어가고 있었으며, 오피스텔 신축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대전시는 2023년 7월부터 본격 매입절차를 추진해 같은해 11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1월에는 최종적으로 342억원에 매입했고, 하반기 소유권 이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부청사는 대전시의 최초 청사로서 역사성과 상징성이 크다. 건립 당시에는 부청사와 충청남도산업장려관으로 사용됐으며, 이후 대전시 청사로 활용됐다.
이곳은 옛 충남도청사와 함께 대전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문화유산이다.
대전시는 옛 대전부청사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원형복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복원 방향은 건물이 준공된 1937년 당시의 모습으로 현재의 훼손된 상태를 복원하는 것을 우선 고려한다. 내부 공간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은 "이러한 변화 정책을 통해 멸실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매입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근대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현대의 도시문화경관이 조화되는 문화유산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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