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출고가 169만 8400원)를 구입할 경우, 갤럭시 Z플립4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42만원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닷컴 즉시 할인, 카드 할인 등이 더해지면 소비자는 약 117만원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로 AI 기능을 탑재해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 S24 구입시 중고폰 보상금 내역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는 전날인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Z플립5를 출시하면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중고폰 보상금을 차별적으로 적용해 결과적으로 한국소비자들보다 미국 소비자들을 우대하는 불평등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대한 해명의 일환으로 내놓은 자료다.

변 의원에 따르면 갤럭시 Z플립4 512GB 급을 반납하고 S24를 구매할 경우 한국에서는 최대 보상가격이 42만원인데, 미국에서는 600달러(81만원)로 약 2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은 동일한 기종이라도 용량에 따라 차등이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용량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고, 미국에서만 군인·소방관·경찰관·학생 등 직군별로 최대 30%를 추가 할인해주는 'Samsung Offer Programs'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의 이러한 지적과 관련해 삼성 측은 "일부 기종은 미국 보상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종도 있고, 미국에 없는 추가 할인 제도를 반영하면 최저 실구매가는 한국이 더 낮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Z폴더5를 반납할 때 42만원의 중고 보상금 외에 추가로 △이벤트몰에서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10만원 쿠폰, 삼성닷컴에서 사용 가능한 △갤럭시 워치6 시리즈 10만원 할인 쿠폰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50% 할인쿠폰 △갤럭시 S24 시리즈 브랜드 콜라보 액세서리 30% 할인 쿠폰이 함께 제공된다고 밝혔다.

같은 조건으로 미국에서 동일 모델을 구매할 경우, 출고가 1299달러(7일 매입환률 1355원 적용시 약 176만원)에서 현재 최대 450달러(60만 9750원)의 중고 보상을 받아 126만5400원대(환율 1355원+VAT 10% 적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오히려 한국이 약  9만여원 저렴하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삼성 측은 "사실상 한국 소비자가 미국 소비자보다 더 큰 보상을 받을 뿐 아니라, 각종 닷컴할인과 카드 할인, 구매 지원 등을 포함하면 실 구입비용은 미국보다 한국이 더 저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 할인까지 반영하면, 최첨단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 구매가는 한국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덧븥였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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