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찾아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4조원 규모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8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중동 3국 방문과 관련해 "각국 국방장관과 방산협력을 포함한 국방분야 협력 전반에 대해 폭넓고 생산적인 회담을 마치고 왔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 국가방위장관,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과 만나 K-방산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중동 3개국 방문을 통해 지난해 우리 대통령의 중동 국빈방문 이후 국방분야 후속조치를 구체화했다"며 "K-방산의 우수성에 대해 현지 국방장관 및 국방관계관과의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 장관은 사우디와 4조2500억원(32억 달러) 규모의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M-SAMⅡ(천궁-Ⅱ)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는 등 괄목할만한 방산 수출 성과를 안고 귀국했다.

이와 관련해 신 장관은 "이는 중동지역 내 대규모 방산수출 성과를 공개한 최초 사례"라며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단순한 일회성 판매자·구매자 관계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윈윈하는 동반자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우디에서 M-SAMⅡ 수출 계약을 공개한 것 외에도 향후 10년간 방산협력에 대해 여러 가지 컨설팅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마지막 방문지인 카타르에서도 좋은 신호들을 감지했다"고 밝혀, 한국 방산의 중동진출 확대가 본격화 할 것을 예고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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