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언변으로 '홍카콜라'로 불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 감독에 대해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시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이렇다할 전술을 보여주지 못하고 졸전을 거듭하며 약팀 요르단에게 결승진출에 탈락하고 국민적 비난을 받은 글린스만 감독이 귀국 이틀만에 미국으로 떠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약정된) 거주조건을 위반했으니 위약금 달라고 하지도 못하겠네"라며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해라"라고 해임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미국 간김에 제발 돌아오지 마라.감독자질도 안되면서 한국축구만 골병들게 하지말고"라고 비난하면서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다"라고 그의 행태를 힐난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한국팀의 요르단전 2-0 완패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28억 연봉을 주지 않아도 외국 감독보다 훌륭한 한국 감독이 즐비 하다. 박항서도 있고 황선홍도 있고 조광래도 있다"면서 "축구 사대주의는 이제 청산 해야할 싯점이 아닌가?"라고 클린스만의 해고를 주장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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