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AI 스피커에 "살려달라" 요청해 구조
119구급대 병원 이송, 뇌출혈 조기 발견 생명 구해

대전시 대덕구에서 스마트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AI 스피커가 한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

13일 구에 따르면 최근 한 노인이 두통을 호소하며 AI 스피커에 "살려달라"라고 구조 요청한 사례가 발생했다.

노인의 목소리를 인식한 AI 스피커가 이 내용을 보안업체에 전달하자 119 구급대가 긴급 출동해 노인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병원에서 뇌출혈을 조기 발견해 노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노인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며, 구는 퇴원환자 돌봄 사업과 연계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스마트돌봄 사업의 AI 스피커는 초고령사회로의 대비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덕구에는 이미 86가구에 이 기술이 보급됐다.

AI 스피커는 긴급 구조 서비스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정서적 교감, 음악 감상, 대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이에 대해 "스마트돌봄 사업의 AI 스피커를 활용해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대덕형 마을돌봄 사업을 확대해 지역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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