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충북지역 전공의들이 단체로 사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1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청주성모병원 내과·신경외과·산부인과 전공의 28명이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사직서를 낸 뒤 20일부터 근무하지 않겠다고 병원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역시 일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33명, 레지던트는 103명이다. 

각급 대형 병원들은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청주성모병원의 경우 긴급진료위원회를 열고 응급실 추가 의사 인력 배치 등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구체적으로 집단행동이 가시화되지 않은 충북대병원은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을 내렸다.

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돌입하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등 엄정 대응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신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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