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

◇ 남자의 사망 연령이 여자보다 빠른 이유

① 남녀 평균 수명 나이 차는 4.4세다. 남자의 평균 수명이 86.3세, 여성은 90.7세로 남녀 평균 수명차가 4.4세 정도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험개발원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 24.1.7) ② 남성의 직업병은 스트레스다. 왜 남성의 사망 연령이 4.4세나 빠른지 여러 논란이 있지만, 하나는 사회생활의 스트레스다. 여성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망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③ “남자가 집 떠나면 7명의 적이 있다”는 옛 속담이 있다. 적이란 스트레스를 가리킨다. 그 해소 차원에서 퇴근길에 한 잔 또 한잔에 만취가 신체에 부담을 준다. ④ 건강한 남편이 갑자기 병과 만난다. 남편이 병에 쓰러졌을 때 “설마 그럴 리가 없어”, 병명은 고령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었다. ⑤ 함께한 날들이 주마등처럼 다가온다. 그 병이 치매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놀랍고 꿈인 줄 알았다. 치매라는 병을 원망했다. ⑥ 10년 돌봄은 현실 세계와 싸움이었다. 그렇게 10년의 병환 끝에 그는 떠났다. 자식들과 협력해 끝까지 재택돌봄이었다. 그것은 이상과 현실 세계의 싸움이었고, 10년 세월은 날마다 애틋한 시간이었다. ⑦ “내일을 논하지 말라, 내일은 모른다”. 노령기는 수많은 산천을 함께 극복하고 손을 잡고 겨우 도달한 시기다. 살아생전 책임과 의무를 마친 성취감에 서로 기뻐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한없이 억울한 마음이 들 것이다.

◇ 새로운 꿈과 소망을 갖는 것이 행복

① 상상도 못했던 미래가 기다린다. 긴 인생의 여정을 꿈과 소망을 갖고, 이렇게 저렇게도 하고 싶다고 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때 그렸던 미래의 그 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기다리고 있었다. ② 또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소원과 희망을 빌며, 미래로 향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두고 받아들이고, 생명이 있는 한, 또 꿈과 소망을 미래에 가지고 걷는다. ③ 다시 새로운 '소망과 꿈'을 키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이 세상을 더 잘 살기 위한 균형이 '소망과 꿈'이다. 병이 오든 재난이 오든 강한 의지로 소망과 꿈을 계속 갖고 다닌다. ④ 생명의 빛을 마지막까지 파이팅 한다. 소망과 꿈을 갖고 있다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야 한다. 생명의 빛을 죽음의 마지막까지 자립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 최고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⑤ 신체적 문제는 마음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가령, 치매는 큰 장애이다. 마음을 항상,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신체는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그때 침착하게 현상을 관찰하기 위한 마음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놀라움에 평온이 찾아온다. ⑥ “괜찮아, 진정하자”, 좋은 에너지로 다시 시작한다. 현재 상황에 당황하여 마음의 준비 없이 다음 행동으로 나아갈 경우, 그 일이 자칫 크고 나쁜 쪽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그때는 “괜찮아, 대수롭지 않아, 진정하자”라고 몇 번이고 자신을 타이른다. 불안을 억누르고, 놀란 마음을 가라앉게 한다. 그리고 나면 다음의 진행이,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에너지가 일어난다. 행동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이런 진행의 에너지가 발동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냉정한 마음의 대처, 어느 장소, 어느 상황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령기를 맞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행보로 쟁취한 경력과 용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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