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위록(指猪爲鹿)*

숲속 나라 마녀가 멧돼지를 낳았다
부끄러운지 물구나무서 오른발로 숨겼다
그런데 그 자태가 자못 요염한지라 
호위무사들은 멧돼지가 아니라 사슴이라 우겼다
그렇다고 초록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멧돼지를 가리켜 사슴이라 하다.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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