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계속 필요한 인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의사 증원 규모 2000명은 여러 추계들에 의해서 이뤄진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의대 정원이) 30여 년간 한 명도 증원되지 못해 감소된 인원이 누적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해 (2000명 증원 숫자가)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원래 필요했던 의사 충원 규모는 3000명 내외지만, 여러 요건을 고려해서 2000명 정도로 정부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1명도 늘리지 못했고, 2006년부터는 오히려 의대 정원이 줄어서 누적 합계 7000여 명의 의사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의대 정원 대폭 확대와 관련해 "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며 정부의 2000명 증원 방침을 비판한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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