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과 봉안당 미화 봉사로 먼저 떠난 고향친구들 살펴…

▲ ​'무연고 탈북민 추모식' 참여자들이 봉사활동 전 설명을 듣고 있다
▲ ​'무연고 탈북민 추모식' 참여자들이 봉사활동 전 설명을 듣고 있다

탈북민 정착지원 전국 지역 봉사 연합단체 소속 탈북민 60여 명이 지난 25일 논산 소재의 무궁화추모공원 봉안당을 찾아 '먼저 간 고향 친구들아, 우리가 너의 손을 놓지 않을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떠나간 이들의 넋을 기렸다.

봉안당에는 모두 25명의 무연고 탈북민이 안치돼 있다.

추모와 봉사에 참여한 단체는 (사)새삶인협회, (사)우리ONE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사)북방연구회, (사)경기여명연합회, (사)남북우정사랑봉사회 등으로, 이들은 추모식과 봉안당 내부 미화 봉사를 통해 먼저 간 고향 친구들을 추모했다.

▲ '무연고 탈북민 추모식'의 주요 참석자들
▲ '무연고 탈북민 추모식'의 주요 참석자들

해당 단체들은 탈북민 정착을 위한 탈북민 소외계층, 무연고자, 위기가정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탈북민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지난 2021년 전국 탈북민 봉사단체 연합봉사를 조직한 이후 전국을 순회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탈북민을 돕고 있다.

연합 봉사단체의 이영철·이장열·김형수·채신아·한미옥·최서정 등 각 지역단체장은 "탈북민 무연고자들이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봉안당에 안치된 모습을 보니, 탈북민 무연고자와 위기가정, 소외계층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진정한 관심과 법적 보호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탈북민 봉사단체들이 같은 고향인으로서 솔선수범해 각자가 맡은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탈북민들을 찾아 멘토링하겠다"며 "각 지역의 노하우를 공유해 탈북민들의 행복한 정착을 도와 자살 예방 등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추모식에 참여한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김동수 이사는 "탈북민들의 안정된 정착과 북한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는 행복한 세상이 와야 한다"고 공감하고 "이것이 바로 탈북민 모두와 이곳에 안치된 무연고 탈북민들의 바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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