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보살펴주겠다며 자신의 교회로 데려온 뒤 이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60대 목사가 구속됐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강도 상해·중감금 치상 등의 혐의로 60대 목사 A씨를 구속 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최근까지 교회 부지에서 중증 지적장애인 50대 B씨를 감금하고, 둔기를 이용해 폭행하고, B씨에게 지급된 기초생활수급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교회 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던 뇌병변 장애인 C씨의 체크카드와 현금 등 금품을 빼앗고, 그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B씨는 교회에 감금된 채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시로 A씨에게 폭행을 당해 하반신 일부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충북도장애인권익보호기관으로부터 접수된 고발장에 따라 해당 사건을 수사해기 시작했다.
이 고발장에는 A씨가 교회 부지 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다른 지적장애인 부부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채고, 헌금이 적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에는 최근까지 6명의 장애인이 숙식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인으로부터 A씨를 소개받거나, 목회를 다니던 A씨가 설득해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신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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