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11월 정찰위성이라고 선전하며 발사한 '만리경-1호'가우주궤도에 안착시킨 정찰위성 1호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이 위성을 발사하면서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신형로켓에 실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회전하며 궤도비행을 하고 있으나, 한국이나 주일미군기지 등의 목표물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로 촬영해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북한 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만리경-1호가 자기 위치 신호를 발신하는 것 외에 지상을 관측하거나 촬영물을 전송하는 것으로 볼만한 전파 신호를 포착하지는 못해 정찰위성 임무를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미뤄 만리경-1호는 우주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시험하기 위한 위성체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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