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희망으로 움튼 충청일보 78돌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푸른 보리를 키우고 있었다. 희망을 꿈꾸는 것조차 잃어버렸던 어둠의 시대, 그 참담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충청일보' 라는 희망의 싹을 틔우며 세상의 봄을 꿈꿨으리라. 창간 78주년, 온통 푸르게 펼쳐진 청보리밭 앞에 서서 이 지역과 이 시대 언론의 근본적 책무와 소임에 대해 생각한다. 겨우내 견뎠을 그 혹독함을 기억하며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하만리 청보리밭에서.

글 김재옥/사진 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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