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소방서는 다가오는 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한 낙석, 시설물 붕괴 등 각종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빙기에는 겨울철 내내 얼었던 땅속 수분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옹벽 등 각종 시설물 붕괴가 우려되며 저수지 수난사고, 등산 중 낙상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례로 지난 2021년 해빙기인 2~3월에 영동군 상촌면과 양산면 지방도로에 100여 t의 낙석이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영동군 심천면 하천에서 결빙 상태가 약해진 얼음 위를 건너려던 지역 주민이 물에 빠져 구조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최근 2024년 2월 18일 보은군 속리산에서 40대 남성이 등산 중 떨어진 바위에 맞아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27일에는 옥천군 도로공사 현장에서 60대 인부들이 무너진 토사에 매몰돼 구조됐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대나 옹벽, 노후 건축물 주변을 지날 때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미리 살펴야 하며 운전할 때는 낙석주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등산 시에는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 만 아니라 낙석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해빙기에는 절대로 얼음낚시를 해서는 안된다.

영동소방서는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소방 순찰을 강화하고 화재 발생 때 신속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지역 내 지상·지하식 소화전 226개소, 비상소화장치·소화전함 33개소 등 소방용수시설 259개소에 대한 해빙기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명제 소방서장은 “겨울과 봄 사이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야외 활동 때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는 작은 관심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영동=손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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