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정상 의정 활동하겠다, '사퇴 철회'
이정임 의장에게 '권리행사방해' 등 법적조치 강행

▲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 사진=제천시의회제공
▲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 사진=제천시의회제공

충북 제천단양선거구에서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최지우 변호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받은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이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29일 늦은 오후 송 의원은 “같은 당 국회의원 경선에 나선 신인 최지우 예비후보를 만나 제천시의 변화와 혁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본인과 같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개 지지를 하게 됐다”는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단순하게 지역 발전과 본인이 평소 가진 생각과 같다는 동질감의 이유로 공개지지 이후 닥치는 일들은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당 시의원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일부 당원들로부터 “물러나라, 꺼져라, 말 하지마라, 상대하지 마라" 등의 집단 인신공격과 인격 모독, 모멸감 등은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어렵게 당선된 의원 자리지만 깊은 회의감에 빠지고 이런 분류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의정을 논의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은 저는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너무 빠르게 사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 보궐선거가 열려 다하지 못한 본인의 자리를 유능하고 뛰어난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며칠 사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듯한 그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흘째인 오늘(29일)까지도 시의회를 대표하는 이정임 의장은 저의 사직의사와 사직서를 외면하고 확인이 필요하다는 거짓된 말로 사직을 보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하려는 당리당략에 의한 의도로 보여 질 수 있다”며 “결국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의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본인의 지역구인 영서·중앙·용두동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밤 자정까지 사직서를 수리하고 선관위에 통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의원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보류한다면 3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사직의사를 철회하고 의회에 복귀해 시의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이정임 의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하는 모든 행사를 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저로 인해 지역구에 물의를 일으키고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지역구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이며 평생 반성하며 살 것"이라고 사과했다. /제천=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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