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전력(한전) 등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립 고등학교가 올해 40곳 생긴다.

충청권은 충북 4개교(청주고, 청원고, 충주고, 제천제일고), 충남 3개교(금산여고, 공주고, 서산 대산고) 등 7곳이다.

3일 교육부와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4년 자율형 공립고 2.0'에 충북 청주고, 충남 금산여고 등 9개 시도의 40개교가 선정됐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자체, 대학, 기업 등 지역 내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인문학·과학·인공지능(AI)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각종 심화학습·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편성해 운영하는 학교다.

앞서 2009년 도입된 자율형 공립고가 지자체와의 협약으로 운영됐던 반면 협약 기관이 다양화하고, 자율성 역시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 차별점이다.

교육부가 자율형공립고 '부활'에 나선 것은 공교육 경쟁력을 높여 지역 명문고를 키워내겠다는 취지다.

충청권에서는 공주시와 협약을 맺은 공주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됐다.

전통적인 역사·문화 도시인 공주 소재 공주고는 공주시와 협약을 맺고 수업모델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

협약·운영위원회 내 당연직 위원으로 공주시청과 공주고 관계자를 일대일 비율로 위촉해 지역사회 의견을 학교 운영 전반에 반영하고, 지자체와 학교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협조를 강화한다.

지자체 지원을 통한 인문·문화 예술 교육과정이나 국제 역사·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공주고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자율형 공립고 2.0 시범운영 신청 공모에는 총 9개 시도의 40개교가 지정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신청한 모든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지정된 학교는 학교별 추진계획에 따라 올해 3월(23개교) 또는 9월(17개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5년간 매년 교육부·교육청 대응투자로 2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운영을 위해 자율형 공립고에 교장 공모제를 적용하고, 정원의 100%까지 교사를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교사 추가 배정도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각종 규제 완화 특례도 준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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