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도심에 있는 대구 군공항이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2개 군 경계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아우르는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공항으로 거듭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대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15회 국민과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에서 이같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공항은 K-2 공군기지와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민·군 통합 신공항으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발표에서 "대구경북 신공항은 민·군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로, 민간공항은 '60년 기준 여객 1226만명, 화물 21.8만톤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되고, 3500m 규모의 활주로를 갖춰 중·장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해진다"며 "신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공항철도 등 교통망 구축도 함께 추진하여 중남부권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2개 군에 걸쳐 자리잡게 될 신공항의 부지면적은 1782만㎡(540만평)로 현 공항 753만㎡(228만평)보다 약 2.5배 크다.

대구시는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법인(SPC)을 설립해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공항 이전 후 종전 대구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과 명품 주거문화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금년 상반기 중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법인(SPC) 구성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참여를 협의 중이다. 참여기관이 구성되면 협약 체결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중남부권 거점공항으로서 경제물류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탄소중립·스마트 공항을 건설한다는 목표 하에 24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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