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당무평가 20% 이하 성적을 통보받자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 환영식을 갖고 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환영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 "정치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저를 뽑아준 영등포구민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듯 앞으로 생활정치와 우리 주변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의장은 "저는 처음에 농구를 시작하면서 나라는 것보다 우리를 배웠다"며 "특히 농구는 단체운동이라 한 사람이 잘해선 승리할 수 없다"고 정치인의 도의를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권유로 입당한 4선의 김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민주당의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상대로 5선에 도전하게 된다.

한편, 서울 중성동갑 민주당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배제)된 친문(親文)의 대표 주자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에 계속 머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은 2월 28일 민주당이 서울 중성동갑에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반발하며 당의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를 거부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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