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군수, "어르신들이 사는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내는 것이 목표"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발표했다.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발표했다.

충북 증평군이 노인의 행복하고 보람있는 삶을 위해 사는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내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재영 군수는 5일 브리핑을 통해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발표했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요양원에 가지 않고 본인에게 익숙한 가족 같은 마을에서 아름답고 보람있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마을 구성원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 돌봐주는 형태의 '증평형 노인돌봄시스템'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9일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군은 선제적으로 지역 특화된 노인돌봄 모델을 추진하고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기시행되거나 계획돼 있는 정부계획과도 연계해 예산 운영의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3월 중 시범마을 2곳을 선정해 마을설명회 등 선행절차를 추진하고 5월 본격 시행에 나서며, 향후 미비점 등을 보완하고 노인비율, 복지자원 등을 고려해 돌봄 취약 마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주요 전달체계는 △증평군 △온마을돌봄센터 △통합재가 스테이션 △마을공동체 △의료시스템 △통합지원협의체 등 6가지로 구성되며 차질 없는 돌봄이 이루어지도록 각 주체는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기존의 돌봄서비스와 차별화된 '온마을돌봄센터'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쉽게 찾을 수 있는 유휴공간에 설치ㆍ운영해 노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간에는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을 갖춘 '온마을돌봄사'가 근무하며 노인의 개인별 돌봄 욕구에 따른 1:1 맞춤형 돌봄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통합 제공한다. 

야간과 휴일에는 이장, 마을지도자, 청·장년층 등 '마을도우미'지정을 통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24시간 공백없는 밀접한 마을단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개인이 이용하던 방문간호ㆍ요양ㆍ목욕 등 재가서비스가 연계 제공될 수 있도록 '통합재가 스테이션'을 설치해 의료ㆍ요양ㆍ건강관리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로가 보살피는 마을공동체 조직을 구성해 마을 스스로 가능 자원을 활용하고 자체적으로 가까운 이웃들이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안부 확인 및 일상생활 도움을 주는 마을도우미 △이웃지킴이를 지정해 주민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노인이 참여할 수 있는 박스 포장 △소규모 농작물 재배 등 저강도 소일거리를 발굴해 사회활동 참여와 소득 창출을 위한 생산적 활동 추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활용해 긴급 시 스마트폰으로 처방을 받도록 하고 방문진료 사업 △재택의료센터 사업, AI·IoT 기반 건강관리사업 등 복지부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은퇴의사, 의과대학생 등 의료자원봉사단체의 재능기부 활동도 연계해 원격의료시스템도 도입해 응급의료상황 및 만성질환 관리, 진료 및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일시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 재가요양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일부 지원하는 긴급돌봄 서비스 사업을 신설한다.

향후 고령자복지주택 내 돌봄안심주택을 조성해 돌봄 필요도가 있는 대상자가 안전한 주택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돌봄서비스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이동편의 증진 등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도보를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시설물을 제거하고 가이드 설비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며, 가정에는 낙상방지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영 군수는 "단순돌봄에서 벗어나 기존 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 활동까지 포함한 완성형 돌봄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시범운영을 마중물로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사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증평=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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