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관망세 속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재

전국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하락한 반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세종(-0.29%)을 비롯해 대구(-0.13%), 경북(-0.07%), 충남(-0.04%), 제주(-0.02%), 경남(-0.02%) 등의 전세값은 하락한 반면, 대전(0.04%), 강원(0.04%), 울산(0.03%) 등은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하면서 1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4%)과 서울(-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던 반면, 지방(-0.05%→-0.0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에 대한 급매물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도 희망 가격이 좀처럼 쉽게 내려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 폭이 확대된 지방에서는 대구(-0.15%), 세종(-0.14%), 부산(-0.1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충남(-0.06%), 대전(-0.06%), 제주(-0.05%), 경남(-0.04%), 경북(-0.03%)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6%→0.08%)과 서울(0.05%→0.08%)은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하락 기조를 이어간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신축 및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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