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미숙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미소짓고 있다. 따뜻한 봄 햇살에 몸과 마음에 생기가 돌고 기운이 난다.

포근하고 편안한 엄마의 가슴처럼 청주를 감싸 안고 있는 우암산과 청주시민의 생명의 젖줄인 무심천에도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이 피고 시민들에게 흥겨운 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올해 7월 1일이 되면 한부모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헤어졌던 청원군과 청주시가 다시 만나 새로운 청주시로 거듭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을 맞게 된다.

지난 10년간 청주시는 청원군과의 통합을 통해 도농복합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했다. 청원구와 서원구가 신설되면서 4개구 체제로 지역적 균형이 이루어지고 옛 청원군 지역에 흥덕·상당 구청이 신축 이전하고 농산물도매시장도 들어서게 되는 등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옛 청원군과 합의 사항이었던 상생발전 방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노출된 것 또한 사실이다.

한편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이자 세계기록문화 유산인 ‘직지’를 보유하고 있는 청주시는 문화도시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의 모범사례인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우수한 공예문화와 직지를 통한 한국인의 문화적 독창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의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농업인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는 전국적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청주는 축복받은 땅이다. 경부·중부 고속도로를 비롯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해 있고, 청주국제공항은 청주를 중심으로 충청권 허브공항으로서 무궁무진한 발전 역량을 지니고 있다.

청주는 시민의 소득증대와 시의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산업기반 또한 보유하고 있다. 오창과 오송 지역이 청주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청주시 100년 미래를 성공적으로 여는 인프라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이오 및 의약 분야의 특화가 이루지는 오송지역은 오송역세권 개발과 더불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전략형 특화산업단지가 될 것이다.

상당산성, 운보의 집, 내수 초정행궁, 단재 신채호 선생 사당 등의 역사·문화 유적과 청남대, 옥화대 자연 휴양림 등 천혜의 관광자원은 청주를 역사와 관광의 도시로 부르는 데 손색이 없다.

하늘을 나는 새도 좌우 양 날개의 균형이 필요하듯, 청주시 신청사 건립으로 행정의 효율성 증대 및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청주시정연구원 개원으로 맞춤형 지역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발굴하는 정책개발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은 자기가 하고자 꿈꾸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꿈꾸고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의 미래가 열린다.

민선 8기 청주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꿀잼행복도시’를 모토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듯이 88만 청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희망의 등불을 밝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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