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건강관리란 인간의 심신을 질병 및 그 이외의 위협과 저해요인으로부터 사전에 예방하고, 유지하고, 증진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의 질병구조는 감염증을 중심으로 한 시대로부터 성인병의 시대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질병의 구조변화에 따라 오늘날의 건강관리에 대한 사고방식도 당연히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날 감염증의 예방에는 생활수준 및 위생수준의 향상이 큰 역할을 맡았고, 환경위생 및 예방접종 등은 감염증의 감소에 매우 유효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성인병의 시대에서는 이와 같은 대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인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매일의 생활누적에 의해서 발병되는 것이다.

성인병의 주된 위험인자는 개인별 일상의 생활습관 속에 잠재해 있다. 따라서 성인병시대의 건강관리는 오히려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능한 줄이고 올바른 생활습관이 효과적이고 중요하다. 즉, 생활습관(라이프 스타일)을 유익하게 하고, 이것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습관의 개선 노력에 첨가해서 정기적인 건강 체크도 매우 중요한 건강관리 활동의 하나이다. 건강진단의 결과에 기초해서 필요하다면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약물이나 치료 등이 신속하게 행해져야 한다. 오늘날의 건강관리에는 예방과 치료의 적합한 처방이 파악되고 필요에 따라 연속해 가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습관의 여러 요소 중 영양과 운동, 휴식은 가장 중요하다. 건강관리에 있어서 건강진단을 정기적으로 수진해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과 함께 운동과 휴식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해 평생에 걸쳐 적극적으로 자기를 관리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성인병의 많은 순환기 및 대사질환 등은 운동부족과 영양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 면에 있어서는 편식과 과식을 피하고, 되도록 균형이 고루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의 균형과 에너지의 섭취량, 소비량, 식사의 섭취방법 등에 대한 지식과 자각, 그리고 주의가 따라야 한다.

한편으로 운동에 관해서는 최대산소섭취량의 증가 및 심장의 기능향상, 혈관계 등과 함께 순환계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환계 성인병의 대표적인 심장병 및 뇌졸중은 사망률이 대체로 높다. 그러나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통해 순환계의 기능향상과 발병을 미연에 예방가능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의도적으로 여가활동과 운동의 생활화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여가와 운동을 통해 운동부족을 해소하고 전신의 지구력향상과 유익한 활동이면 충분하다. 운동의 내용과 형식, 승패를 떠나 자신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면 충분하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즐겁고 안정된 자신만의 페이스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생활습관에는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사람은 제각기 독자의 생활방식과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성인병 등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쨌든, 성인병의 예방은 자각과 각 개인이 얼마만큼 노력할 것인가, 그 실천방법과 개인의 책임이 오늘날 건강관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